길어진 대출 만기, 왜 다시 줄어들고 있을까?
🏡 “40년 대출 가능하대요”는 이제 옛말?
한동안 일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만기를 40년, 길게는 50년까지 늘려주는 상품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을 줄여서 당장 부담이 덜하다는 이유 때문이죠. 특히 자금 여유가 많지 않은 실수요자나 젊은 세대에겐 매력적인 선택지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은행들이 슬그머니 이 ‘40년 주담대’ 문을 다시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금융당국의 경고: “가계대출 너무 늘고 있어요!”
2025년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자, 사람들의 대출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6월 중순 기준 2조 원 이상 증가했고, 5월 전체로는 6조 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이대로 두면 위험하다”며 대출 자제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 왜 만기를 줄이는 걸까?
금융당국은 금리를 갑자기 올리는 식의 대응보다는, ‘비가격 조치’를 통해 대출 총량을 조절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가격 조치란?
- 대출 만기를 줄인다
- 대출 조건을 더 까다롭게 만든다
- 우대 금리를 없앤다
예를 들어,
👉 40년 동안 천천히 갚을 수 있었던 대출을 이제는 30년 안에 갚아야 한다면,
매달 상환해야 하는 돈이 커지기 때문에 대출 가능한 금액도 줄어듭니다.
🏦 은행들의 움직임: 누군 줄이고, 누군 유지
금융당국의 경고에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빠르게 반응한 은행들
- NH농협은행: 우대금리 기준을 더 엄격하게 바꾸고, ‘갈아타기 대출’도 막음
- SC제일은행: 주담대 만기를 50년 → 30년으로 대폭 축소, 우대금리도 축소
🧍♂️ 조용히 지켜보는 시중은행들
신한·하나은행은 오히려 지난달 주담대 만기를 다시 40년으로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작년에는 대출을 너무 많이 해 벌점을 받아 올해는 조심스럽게 운영 중이라,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 실수요자에게 미치는 영향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설정하면, 매달 갚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낮아지고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기를 다시 줄이면?
→ 매달 부담이 커지고,
→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도 줄어듭니다.
즉,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집을 사기가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죠.
📌 전문가들의 시선: “규제보다 중요한 건 예측 가능성”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오락가락 정책’이라고 말합니다.
지난달까지는 완화 분위기였고,
지금은 다시 조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대출 규제를 자꾸 바꾸면 실수요자들은 혼란스럽고,
👉 은행은 기준을 맞추느라 바쁘고,
👉 대출 받으려는 사람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몰라 불안합니다.
✅ 실수요자를 위한 전략은?
내 상황에 맞는 대출 계획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보세요.
- 만기 30년 vs 40년, 매달 상환액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확인
- 대출조건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활용해보세요.
- 다양한 은행의 조건을 비교하고, 변경된 우대금리나 조건도 바로 알 수 있음
- 전문가 상담도 적극 활용하세요.
대출 만기 조정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주택담보대출 만기 40년은 한때 대출자의 숨통을 틔워주는 ‘유연한 옵션’이었지만,
지금은 다시 정부 규제로 인해 축소되는 흐름입니다.
금융당국의 방침은 언제든 바뀔 수 있기에,
대출 수요자 입장에서는 항상 조건을 살피고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