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접수 15% 그쳐, 익월 조건 완화
[전민일보] 지난 6일 안심전환대출 2차 접수가 시작이 되었다. 1차 접수 당시 목표 접수액이었던 25조에서 10%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 접수가 되었는데 2차 접수에는 15%도 미치지 못했다.
과거 안심전환대출 접수 때와는 사뭇 상반된 분위기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원인은 이렇다. 서울 주택 거래량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주택은 아파트인데 작년 매매 거래가 신고된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2억 7992만 원이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의 신청 조건 중 주택시세 조건은 1차 때 3억, 이번 2차 때 4억, 부부합산 소득 7천만 원 이하라는 현 실정과는 다소 격차가 있는 시세 기준과 소득 기준으로 장애물이 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플랫폼 뱅크몰 조경성 대표는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과거와 달리 기준 조건이 높다는 것이 접수율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주택시세 기준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이미 1~2년 전보다 올라버린 금리에 선뜻 결정을 못하는 수요자도 있을 것이며, 1~2년 정도 잔여 고정기간이 남아 있어 굳이 금리를 미리 올리길 꺼려하는 분들도 있다. 현재까지 접수 실적을 보아 기준 완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완화가 결정되어야 한다. 기준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시간이 지체될 경우 안심전환대출의 주 목적인 안정적인 저금리 상환에 어긋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뱅크몰 대표의 전언처럼 이미 실적으로써 안심전환대출의 접수건은 기획 의도와 다르게 현실적이지 못했다. 또한 이달 발표된 미국 CPI지수는 기록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목표치를 상회했다. 이번 FOMC에서 또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완화를 대기하는 중인 소비자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높은 금리로 받게 된다면 안심전환 주택담보대출의 취지와 어긋나는 것이므로 이에 따라 빠른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다음 달 7일부터 다음 차수 접수를 시작한다. 시세 6억 이하로 기준을 상향하며 소득 기준은 7000만 원으로 변경을 논의 중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6억 원도 기준이 낮다며 9억 원까지 상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정확한 윤곽이 나오진 않았다. 6억이라는 기준은 현재도 접수 가능한 보금자리 주택모기지론과 조건으로써의 차이점도 없어 안심전환대출 만의 장점 또한 흐려지며 금리 또한 어떻게 변경될지 확정적이지 않다.
관망하는 것이 반드시 정답일 수는 없다. 하지만 작년 8월과 현재 판매되는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차이는 1~2%가 상승이 되었다. 2%대 금리에 익숙한 대출 소비자는 작년 3%대의 금리가 높다고 느껴져 관망을 선택했으나 더 낮은 금리가 나올 것이라는 관망 결과는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금리 인상은 지금이 종착지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안심전환대출만 대기할 것이 아니라 시중은행의 상품을 비교하며 꼼꼼히 확인해 빠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출처 : http://www.jeon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5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