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와 대출금리의 관계
"기준금리가 0.5% 올랐다고 그럼 우리집 대출 금리도 0.5%가 올라가나요?"
이달 미연준은 40년만의 인플레이션을 막고자 자이언트 스텝을 발표하며 기록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하였다. 이번달 뿐 아니라 다음달도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이 예고되어 있는 와중에 국내 금리 시장에 미칠 영향과 더 나아가서 우리집 대출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 궁금한 사람도 분명 많을 것이다. 이에 대한 관계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 기준금리란
기준금리란 물건으로 비유한다면 원가라고 볼 수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는 자금은 금융기관의 자본과 수신행위를 통해 조달 하게 되는 예적금 혹은 투자자금 등이 있다. 이자 수익을 창출하고자 대출을 하지만 빌려주기만 한다면 운영에 필요한 자금이 없어 유동성이 소멸되게 된다. 이럴 경우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해오는데 이때 책정되는 금리가 기준금리인 것이다.
#기준금리가 대출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경제 원리상 정부에서 책정한 원가(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있으니 수익을 내려면 이보다 높아야 한다.그러므로 대출 이자와 예적금의 금리가 모두 덩달아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실제 대부분의 대출의 기반이 되는 기준금리(한국은행 기준금리X)는 금융채, 코픽스, 국고채, 은행 자채채권 등의 채권에 기반한 금리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상승되었지만 채권금리는 상승되지 않았을 경우가 발생이 될 수가 있다. 이러할 경우는 기준금리의 상승과 하락이 대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이에는 시장 기대 수익율이 개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기준금리는 변동성이 적어 변화가 잦지 않지만 채권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만약 기준금리가 오를 것 같다고 예상되는 시점이라면 이미 시장에선 채권금리가 시장 원리에 따라 움직이면서 미리 기준금리 상승분이 반영이 되어 대출 금리도 상승이 될 것이고, 이미 기대 수익율이 충분히 반영이 되어 있는 경우라면 추후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상승되더라도 대출 금리에는 변동성이 없거나 적을 수도 있는 것이다.
# 기준금리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대로 기준금리보다는 채권이 대출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채권은 기준금리와 반드시 비례하여 움직이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라는 변수가 존재하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상승돼도 대출 금리 0.7% 포인트가 오를 수도, 반대로 기준금리가 0.25%가 올랐지만 채권 금리가 상승되지 않아 대출에 끼치는 영향이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급격히 상승된 인플레이션과 원자재값 공급이 단기간에 해결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장기적으로 긴축 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부채를 운용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보유하고 있는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을 하여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